이지은 기자

 올 가을 따듯한 감동과 위로를 전하고 있는 뮤지컬 한 편이 있다. 2020년 약 30: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최종 선정작으로 당선된 뮤지컬 '라흐헤스트'의 이야기다....

6년 만에 돌아온 연극 '트루웨스트'가 또 한 번 흥행 신드롬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티오엠)2관에서 연극 '트루웨스트'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올가을 가장 스타일리쉬한 현실 느와르 영화가 개봉한다. 14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썬더버드'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https://www.youtube.com/watch?v=kzs_2115yVY 현장에는 이재원 감독과...

2022년 강력한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오늘(29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늑대사냥'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서인국, 장동윤, 정소민, 고창석,...

빠르게 바뀌는 화면의 전환까지도 짜릿하다. ‘풀타임’은 현재 우리의 일상을 잘 녹아낸 영화였다.  두 아이를 홀로 키우는 워킹맘 쥘리는 매일 아침 파리의 오성급 호텔로 출근을 해야하지만, 크나큰 파업으로 인해 지옥 같은 전쟁을 치러내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 좀 더 나은 생활권을 선택한 그녀의 집이 파리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이러한 전쟁을 겪으면서 파업에 대한 불만이 아닌 동참할 수 없는 자신의 현실에 한탄을 내뱉은 쥘리의 모습이었다. 쥘리는 호텔에게 꽤 높은 직급을 가졌지만, 더 나은 곳으로 이직하는 것이 목표다. 상사 몰래 면접을 봐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무모한 일을 실행하는 쥘리를 보며 관객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쾌속 질주하는 그의 모습을 반영하듯 영화는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 음악과 영화의 연출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으니까 말이다. 오늘 하루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당신이 통감 할 수 있는 영화는 ‘풀타임’이라는 제목이, ‘내일의 삶을 바꿀 마지막 기회’라는 카피에 마음이 동요되고 만다. 일도 가정도 어느 하나 놓치지 않는 쥘리를 통해 일상 스릴러라는 장르를 제대로 보여 준다. 어쩌면 싱글맘의 절박한 애환으로 보일지 모른다. 결혼과 육아로 단절된 경력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고 “오래 쉬어서 무섭지 않냐”는 면접자의 질문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현실’과 ‘공감’에 초점을 맞춘 작품은 우리의 사회를 정교하게 들여다보며 일상에서 여성이 겪는 사투를 외면하지 않아 더 감동적이다. 이를 증명하듯 ‘풀타임’은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분 최우수 감독상과 쥘리를 연기한 배우 로르 칼라미가 최우수 여우주연상 2관왕을 석권했고 국내에서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끈 바 있다.  현대판 공감 스릴러 ‘풀타임’은 전체관람가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