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스타즈=박소연 기자] 사무엘 D. 헌터의 자전적 경험이 담긴 동명의 연극 ‘더 웨일’(프로듀서 이재은)이 지난 9월 30일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막을 내렸다.
연극 ‘더 웨일’은 270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숨어서 살아가는 은둔형 외톨이 ‘찰리’가 죽음을 마주하는 생애 마지막 일주일을 담은 작품으로, 제 95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받은 브렌든 프레이저가 주연을 한 영화 ‘더 웨일’의 원작이기도 하다.
270kg의 초고도 비만이자 생애 마지막 일주일 동안 구원을 찾는 ‘찰리’ 역에 제 56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분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백석광이 나서 20kg에 달하는 특수분장을 통해 초고도 비만자로 변신하여 폭발적인 연기로 죽음을 앞두고 있는 찰리를 있는 그대로 선보이며 압도적으로 극을 이끌어갔다.
찰리의 유일한 친구이자 호스피스 간호사인 ‘리즈’ 역에는 뮤지컬과 연극, 장르를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전성민, 찰리의 전 아내인 ‘메리’ 역에는 연극 무대 위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존재감을 뽐내는 정수영이 캐스팅되어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과 함께 각 캐릭터의 감정선을 흡인력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또한, 350: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탁민지, 김민호가 찰리와 15년만에 만난 딸 ‘엘리’ 역과 찰리를 구원하고자 손을 내미는 ‘토마스’ 역을 맡아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공연 제작사 ㈜글림컴퍼니 제작으로 국내 첫 선을 보인 연극 ‘더 웨일’은 제 56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백상연극상, 제 56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하며,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그을린 사랑’, ‘와이프’, ‘빈센트 리버’ 등을 선보인 주목받는 신유청 연출이 맡아 작품을 재해석하여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초고도 비만자 찰리 역을 위해 특수분장사 윤예령이 특수분장을 맡아 270kg의 거구를 구현하며 작품에 완성도를 높였다. 신유청 연출은 ‘연극 ‘더 웨일’은 통해 관객분들의 다양한 시선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으로 여러 해석이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생애 마지막까지 구원을 갈망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더 웨일’는 평단과 관객의 호평과 함께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