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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꿈의 연극’ 젊은 예술가들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응원하는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이홍도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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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타즈=박소연 기자]  두산아트센터는 제13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이홍도 신작 연극 <꿈의 연극>을 11월 26일부터 12월 14일까지 크리에이티브 VaQi와 공동제작으로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 올린다.

두산연강예술상은 올해로 15회를 맞은 두산연강재단의 창작자 지원 사업으로, 인재양성에 힘써온 두산 초대회장 연강(蓮崗)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의 뜻을 이어 연강의 탄생 100주년인 2010년에 제정되었다. 공연ᆞ미술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을 선정해 지원하며, 공연부문 수상자에게는 상금 3천만 원과 신작 공연 제작비 1억 5천만원 및 공간 등 제반 시설을 지원한다.

2010년 제정 이후 공연부문에서 총 15명이 선정되었으며, 젊은 예술가들이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기를 희망하며 응원하고자 한 두산연강재단의 바람은 해를 거듭하며 다양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 윤한솔, 이경성, 이자람, 구자혜, 윤미현 등은 수상 이후 현재까지도 독자적인 색을 가지고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2016년 김은성 작가의 연극 <썬샤인의 전사들>은 차범석희곡상 장막 희곡 부문 수상, 2019년 이연주 작가ᆞ연출가의 연극 <인정투쟁; 예술가 편>은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수상자 신작은 두산아트센터 단독으로 제작되다가 예술가의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운영을 위해 2020년부터 두산아트센터와 선정된 예술가 간의 공동제작 방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수상 예술가는 작품 선정부터 제작, 홍보마케팅 등을 전반적으로 운영하며, 두산아트센터는 제작지원비, 공간 지원과 함께 제작 전반에 걸친 운영 가이드를 제공하고 협력한다. 또한, 수상 시점에 상금을 지급한 후 신작 제작까지 2년의 기간을 둠으로써 예술가의 창작과정을 존중하고 동시대성을 고려한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동행하고 있다.

올 11월 개막하는 연극 <꿈의 연극>은 2022년 수상자 이홍도 작가의 신작이다. 2022년 제13회 두산연강예술상 공연 부문 선정 당시 “세상이 만드는 경계 위에 서 있는 한 인간이자 작가로서 자신의 정체성, 무엇보다 당사자성에 대한 개인적 경험과 입장을 글쓰기의 주요 기반으로 삼아왔다. 그는 교차와 충돌, 조립과 해체, 재구성을 통해 내러티브를 구현한다.”, “이홍도의 작품은 사실적 재현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혼란스럽지만 흥미롭다.”라는 심사평을 받은 바 있다. 이홍도는 젠더, 인종 등 모든 인위적 경계에 다각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자신의 희곡을 완성된 작품이 아니라 함께 직조해야 하는 열린 관계의 텍스트로 제안, 관객 또한 설명이나 주장에 갇히지 않고 열어놓은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게 한다.

연극 <꿈의 연극>은 신의 딸 수정이가 출소 후 지상을 배회하며 겪는 일들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더불어 고조된 남북 간 긴장감 속 한반도 정세를 배경으로 삼고, 케이팝 내셔널리즘, 국수주의, 일상적 파시즘, 집단주의, 군사주의, 프로파간다 등을 키워드로 삼아 오늘날 대한민국의 사회와 정치를 패러디한다. 북유럽을 대표하는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베리의 <꿈의 연극>, <미스 줄리>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이 작품은, 형식, 장르, 서사 자체를 패러디하며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고 교란시키는 등 원작 희곡을 포스트 모던하게 전복시킨다. 인과관계를 벗어나고 시공간의 제약을 가로지름으로써 동시대 한국사회의 우스꽝스럽고 두려운 악몽을 종횡무진 파고든다.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작업 중인 연출가 정은순이 합류해 모순을 통해 벌어진 틈 사이에 관객을 초대하며, 언어 중심의 연극을 넘어 오브제와 몸, 미디어와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합한 공연 예술을 선보이는 크리에이티브 VaQi가 공동제작사로 참여한다.

두산연강재단 두산아트센터는 두산 창립 111주년을 기념하여 2007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연강홀, Space111, 두산갤러리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며 각자의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며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에서부터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매년 공연, 전시, 교육 등 총 40여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만나며 2023년에는 백상예술대상 ‘백상연극상’, 2019년 동아연극상 ‘특별상’, 2013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예술문화후원상’,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 콘텐츠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11년 메세나 대상 ‘창의상’ 등을 수상하며 문화예술계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연극 <꿈의 연극>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10월 31일(목) 오후 4시부터 예매 가능하다. 11월 30일과 12월 4일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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