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스타즈=위수정 기자] “아버지가 죽던 날, 남편이 사라졌다”는 김서희(이유영)의 이야기로 시작한 OCN 토일 오리지널 ‘모두의 거짓말’(극본 전영신, 원유정 연출 이윤정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반전을 거듭하는 충격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사건 담당 형사 조태식(이민기)과 사건의 중심에 선 김서희에게 조금씩 드러나는 단서와 진실은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에 벌써부터 저마다의 방법으로 작품을 즐기는 열성 시청자들의 꿀잼 시청법을 분석해봤다.
#1. 조태식(이민기)의 수사 따라가기.
시골 마을 파출소로의 전출을 앞둔 광수대 형사 태식의 마지막 사건이었던 4선 국회의원 김승철(김종수) 교통사고. 보고서만 잘 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사건을 파헤칠수록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사고 현장에서 제3자의 흔적이 발견됐고, 그의 사위 정상훈(이준혁)이 실종되는 사건으로 이어진 것. 촘촘한 미스터리와 다음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지자 시청자들은 본격적으로 태식의 시선으로 인물과 상황, 단서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광수대와 태식의 수사를 따라가다 보면, 밝혀질 진실에 함께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그 이유다.
#2. 김서희(이유영)의 감정 따라가기.
아버지가 죽던 날, 남편이 사라진 것만으로도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아버지의 추모행사장에서 남편의 손을 배달받고, 범인이 시키는 대로 국회의원이 됐는데 이번엔 남편의 발을 받았다. 범인의 메시지를 받은 번호로 ‘상훈이 돌려줘’, ‘도대체 당신이 원하는 게 뭔데’, ‘살려주세요’라는 답장을 보냈지만, 돌아온 건 ‘수신자 확인 불가’. 그런데 또 같은 번호로 ‘이제 신사업 법안을 발의해’란 문자가 도착했고, 결국 서희는 분노했지만 상훈을 찾기 위해서 힘든 길을 자처하고 있다. 서희에게 연이어 불어닥치고 있는 비극에 앞으로 또 그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어 조마조마한 상황. 이 감정선에 이입하고 공감하는 시청자들 역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3. 마음껏 상상하고 추리하기.
태식의 시선, 서희의 감정을 넘어 1회부터 모든 인물들의 대사와 행동을 다각도로 의심하고 있는 시청자들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태식은 서희가 범인의 메시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채 사실과 증거를 통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서희 역시 태식이 수사하는 내용을 알지 못하지만 범인의 메시지를 직접 받으며 점점 실체에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누구에게 언제,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를 따라가며, 직접 사건을 분석하고 가끔은 실제 내용을 뛰어넘는 기발한 추리를 내놓기도 한다. 방영 전, ‘모두의 거짓말’ 배우들이 “우리도 범인은 모른다. 현장에서 계속 서로를 의심하고 있다”고 했던 바. 인물과 사건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 마음껏 상상하고 추리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는 시청자들이 마주하게 될 진실은 무엇일까.
한 번 보면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모두의 거짓말’ 제5회, 오늘(26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OCN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