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스타즈=박소연 기자] 가요계의 아름다운 스승과 제자, 이선희와 이승기가 <한번쯤 멈출 수밖에>에서 여행친구로 뭉쳤다.
오늘 밤 KBS 2TV 감성여행 ‘한번쯤 멈출 수밖에’에서는 이선희, 이금희, 이승기가 2022년 ‘문화 도시’로 선정된 전남 목포를 여행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이선희와 이금희는 대한민국 99개의 국도 중 1번 국도가 시작되는 기점인 목포대교 위를 차로 달리며 여행을 시작했다. 이금희는 “오늘 여행을 같이 할 이 친구에게는 이선희가 시작점, 고로 이선희가 목포대교” 라며 게스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목포의 가장 전형적인 옛 어촌마을의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서산동 시화골목. 이곳에 도착한 두 사람은 옛날 교복을 입고 맞이하는 이승기를 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승기가 “선생님이랑 처음 만난 게 고등학생 때여서”라며 교복을 빌려 입은 이유를 이야기하자 이선희는 “너 아직도 고등학생 같아”라며 사제 간의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세 사람은 다함께 옛날 교복으로 갈아입고 시화골목에 위치한 영화 ‘1978’ 촬영 세트장을 둘러보며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이선희는 직접 검색해서 찾은 맛있는 집이 있다며 이금희와 이승기를 이끌었다. 바로 목포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옛날 간식 ‘쑥굴레’인데, 쑥떡에 하얀 팥고물을 입힌 후 조청을 부어 먹는 음식이다. 쑥굴레를 맛본 이승기는 “무조건 맛있는 맛. 관광 상품으로 개발해야 될 것 같은데요.”라며 감탄했다.
이후 세 사람은 목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특별한 명소를 찾았다. 2019년 9월에 개통한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총 길이 3.23km, 최대 높이 155m의 국내에서 가장 길고 높은 케이블카로, 북항과 고하도를 연결한다. 약 55층의 높이에서 케이블카의 투명한 바닥으로 내려다보면 목포 바다에 수놓아진 섬들과 유달산, 목포 시내의 전경이 펼쳐진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이금희를 보며 이승기는 군대시절의 기억을 떠올렸다. “낙하산을 못 뛰면 특전사에서 방출됐기 때문에 수료를 못하면 길이길이 창피할 것 같았다. 낙하산은 정말 무서웠지만 수치심이 고소공포증을 이기더라.” 그리고 “특전사 갔다고 기사가 났는데 쫓겨나면 또 기사가 나지 않냐”라며 본의 아니게 고소공포증을 극복한 사연을 전했다.
여전히 곳곳에 옛날 집들이 남아있는 목포의 구도심을 걷던 세 사람은 적산가옥을 개조한 카페에 들어갔다. 카페 안에는 목포를 대표하는 가수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세 사람은 목포의 감성에 다시금 푹 젖어들었다. 이어 카페 한 쪽에 놓여있던 엽서를 발견하고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승기는 가수의 길로 올 수 있도록 이끌어준 스승 이선희에게 ‘잘 자랐어’란 말을 듣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선희는 이승기에게 “늘 그런 마음이었다.”라며 애제자를 향한 깊은 사랑으로 화답했다.
목포의 서쪽 바다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은 전국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세 사람은 붉게 물든 목포대교를 바라보며 무지개 방호벽을 따라 걸었다. 문득 이승기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이선희는 “오늘 여행하면서 승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걸었는데 승기가 너무 듬직하다”고 말하자 이승기는 “앞으로도 든든하시게 쭉쭉 잘 가 드리겠다”며 답했고, 이금희는 “나는 두 사람의 나무 그늘로 들어갈래” 라며 훈훈한 우정을 표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 속에서 한 번쯤은 멈추어도 괜찮은 목포의 여행은 세 사람의 우정만큼 아름답게 물드는 저녁 바다에서 마무리됐다.
목포의 풍경명소들을 배경으로 이선희의 <청춘>,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이승기의 <어디라도>, <소년, 길을 걷다> 등 주옥같은 노래들이 선물처럼 전해질 이선희, 이금희, 이승기의 목포 여행, KBS 2TV ‘감성여행-한 번쯤 멈출 수밖에’ 여덟 번째 이야기는 3월 3일(목)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