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과 뮤지컬 ‘블루레인’의 상관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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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타즈=위수정 기자] 13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뮤지컬 ‘블루레인’의 프레스콜이 열려 배우 이창희, 이주광, 임병근, 박유덕, 김주호, 박송권, 김려원, 최미소, 한지연, 한유란, 임강성, 조환지, 프로듀서 최수명, 음악 허수현, 연출 추정화, 안무 김병진이 참여해 하이라이트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지난 9일 막을 올린 뮤지컬 ‘블루레인’은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수려한 선율의 절묘한 조화로 2018년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 뮤지컬상을 거머쥐며 1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더욱 더 높은 완성도로 돌아왔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뮤지컬 ‘블루레인’은 ‘선(善)과 악(惡)의 경계’라는 묵직한 주제를 친부 살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차용해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으로 모든 것은 한 개인의 죄로 귀결될 수 없으며, 아버지인 루키페르의 죽음에 연루된 모든 이가 그 죄인임을 보여주며 인간 세계의 내부적 모순과 갈등을 집중 조명했다.

친모가 남긴 신탁자금을 받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왔다가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붙잡히는 ‘테오’역 에는 배우 이창희, 이주광이 출연하며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공부에만 매달려 촉망받는 변호사가 된 ‘루크’ 역에는 임병근, 박유덕이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테오와 루크의 친부이자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살아온 남자 ‘존 루키페르’ 역에는 김주호, 박송권이 캐스팅돼 박진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줄 전망이며, 테오의 여자친구이자 아름다운 무명가수 ‘헤이든’ 역에는 김려원과 최미소, 오랜 세월 루키페르 저택의 가정부 ‘엠마’ 역에는 한지연과 한유란, 루키페르 저택의 하인 ‘사일러스’ 역에는 임강성과 조환지가 출연한다.

무대 위는 별다른 세트 없이 의자 6개가 등장하는데 추정화 작연출은 “무대 위에 어항이 등장하는데 무대도 어항같이 만들고 싶었다.”며 “인간이 어항을 내려다보듯 신도 우리를 내려다본다고 생각해 무대가 어항처럼 느껴졌으면 좋겠다. 무대 겉에 있는 파란 LED 조명이 물속 안에 블루레인이다.” 무대에 관한 설명을 덧붙였다.

‘테오’역의 이주광은 “(작품이) 무겁게 시작해서 감정의 소용돌이가 파도가 치듯 배우들의 연기로만 이뤄진다. 그래서 공연을 할 때 마다 전장에 나가듯 마음을 가다듬게 된다.”며 작품에 올라가기 전의 심정을 전하고 “블루레인은 (내용이) 흡입력 있고 캐릭터마다 분명한 에너지가 있어서 흔쾌히 작품을 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블루레인’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루크’역의 박유덕은 “공연을 하면서 보여주고 싶었던 게 ‘인간’이다. 인간의 감정을 보여주고 싶다”며 뮤지컬 ‘블루레인’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뮤지컬 ‘인터뷰’ 등에서 드라마틱하면서도 밀도 있는 연출을 보여준 추정화 작연출과 뮤지컬 ‘인터뷰’, ‘스모크’ 등에서 강렬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갖춘 음악으로 국내 최정상 뮤지컬 작곡가로 꼽히는 허수현 음악감독은 뮤지컬 ‘블루레인’으로 다시 한번 의기투합 해 또 하나의 흥행작을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진 안무는 묵직한 주제를 상징적 안무로 풀어내 극의 긴장감을 높일 전망이며, 이엄지 무대 디자이너는 인물의 심리와 감정 변화를 더욱 생동감 넘치게 전달하는 무대 구성으로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친부살해를 둘러싼 등장인물 간의 갈등에서 시작돼 인간 세계의 내부적 모순과 갈등까지 조명하는 뮤지컬 ‘블루레인’은 묵직한 주제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올 하반기를 강타할 단 하나의 수작이 될 전망이다.

한편, 뮤지컬 ‘블루레인’은 오는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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