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복싱장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지긋지긋한 매일을 보내던 알렉스…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고, 자신의 오랜 꿈인 ‘미스 프랑스’를 기억해 내는데!
[나인스타즈=양서영 기자] ‘미스 프랑스’를 향한 눈부신 도전기를 그려낸 <미스>가 오는 5월 12일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 언론/배급 시사회를 개최했다.
영화 <미스>는 프랑스의 미를 대표하는 ‘미스 프랑스’에 도전한 주인공 ‘알렉스’의 좌충우돌 성장 드라마이다. 전 세계를 휩쓴 <언터처블: 1%의 우정><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베테랑 제작진의 참여로 완성도를 높이며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미스>는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한 ‘알렉스’의 눈부신 도전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이런 영화 <미스>를 흥미진진하게 관람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왔다.
나인스타즈가 선정한 영화 <미스>의 관전 포인트 3가지!
#알렉스는 트랜스젠더일까?
성공한 동창인 앨리악스를 만나고 난 뒤 거울을 보며 미스 프랑스가 되고 싶었던 자신의 어린 시절 꿈을 떠올리는 알렉스. 이미 어린 시절에도 남자는 ‘미스 프랑스’가 될 수 없다며 놀림을 당했었다. 그 꿈을 다시 이루기 위해 여장남자 ‘롤라’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드랙 거리(여장을 하는 남자들이 있는 거리)’에 여자처럼 되는 법을 배우러 간 알렉스. 드랙 거리의 큰손은 아이러니하게도 힐과 코르셋, 인조 속눈썹을 입힌다. 그러고 의미심장하게 쉽지 않을 거라는 말을 하면서 ‘전형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얘기한다. 또한 그것들을 하나라도 놓지 면 ‘창부’ 취급 당할 뿐이라고 말하면서 “너는 여자가 아니다. 절대 진정한 여자가 될 수 없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내면의 여성성은 마음껏 드러내라는 중요한 메시지 또한 던진다. 후에 알렉스는 그저 여성인 자신이 남성인 자신보다 더 멋지기 때문이지 ‘여성’만이 되고 싶은 건 아니라고 말한다.
#미인대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미스 프랑스’는 시대에 발맞춰 환경 캠페인도 진행하고 SNS 여론도 신경 쓰는 모습으로 작중에서 계속 비친다. 여성의 자유를 드러내는 상징이었던 ‘비키니’가 전형적인 여성상을 요구하는 매개체로서 성 상품화의 상징물이 되어버린 세상. 여성의 모습에 한계를 두고 강요하는 미인대회가 과연 이 시대에 맞는 행보일까? ‘미스 프랑스’에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신청했다는 알렉스, ‘가짜 엄마’ 역할을 해주는 집주인 욜란드는 그런 알렉스의 모습을 탐탁지 않아 여긴다. 그가 ‘미스 프랑스’에 나가기로 결심했을 때도 “여성의 억압을 기리는 구닥다리 유물에 왜 나가려고 하지?”라고 말했고 심지어 그가 ‘미스 일드 프랑스’에 선출되었을 때조차 “전문 매춘부로 미래를 선택했는데 그걸 어떤 엄마가 응원하겠냐”라며 “카메라 앞에서 여자를 벗겨놓고 비영리 CEO 인척 가식을 떠네” 하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책임자인 ‘아만다’는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영화 후반부에 그녀의 ‘미스 프랑스’에 대한 신념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행동을 보인다.
#열등감과 상처에 문을 닫고 가시를 내세우는 사람들
이 영화는 ‘알렉스’나 ‘롤라’를 그리고 가족들을 단순히 실패하고 고통받는 피해자만으로 그리지 않는다. 알렉스의 성별을 들키지 않아야 하는 ‘이벤트’에만 집중하지 않고 그 안에서 자신감을 키우고 상처와 열등감에 혼란해진 경계 속에서 오만감을 자신감으로 알고 가시를 내세우는 사람들의 모습 또한 그리고 있다. 빠른 전개 속에서 집중해야 할 건 화려한 소재가 아닌 인물들의 ‘내면’속이다. ‘알렉스’를 연기한 배우 알렉상드로 웨터는 모델 경력이 김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해 ‘알렉스’의 세밀한 감정을 소화했다.
또한, <미스>는 배우들의 완벽한 앙상블로 탄탄한 연기력이 빛나는 영화로 각광받고 있다. <미스>의 주역 알렉상드르 웨터는 성별의 한계를 뛰어넘은 ‘알렉스’라는 인물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프랑스의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알려진 제46회 세자르영화제에서 신인남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특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미스 프랑스’ 꿈을 향해 정면 돌파하는 ‘알렉스’의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뜨거운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썸머 85><파힘>의 이사벨 낭티, <마담 보바리><나와 언니와 셀린 디온>의 파스칼 아르비요, 그리고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시리즈의 디보 드 몽타렝버까지 프랑스 대표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알렉스’의 가족으로 출연했다. 이들은 ‘알렉스’의 오랜 꿈을 이뤄주고자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열렬히 응원하며 보는 이에게 <미스>만의 진하고 유쾌한 사랑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