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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BIFF] 대만 영화 ‘우리들의 교복 시절’, 2024 부산국제영화제서 월드프리미어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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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타즈= 최선혜 기자] 2024년 10월 5일 오후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대만 영화 ‘우리들의 교복 시절’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에서 감독 촹칭션과 배우들, 제작진이 함께하며 영화의 제작 비하인드와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들의 교복 시절은 1997년 대만을 배경으로, 제1여고 야간반 학생이 같은 교실을 공유하는 주간반 친구와 교류하면서 벌어지는 청춘의 사랑, 우정, 좌절과 성장을 그린다. 영화는 침묵의 숲으로 금마장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진연비(陳姸霏, Buffy Chen, 천앤페이)를 비롯해 대만의 신예 배우들이 열연하며 풋풋한 성장 드라마를 완성했다.

촹칭션(CHUANG Ching-shen) 감독은 왜 90년대를 배경으로 선택했는지 묻는 질문에, “제가 바로 그 시기를 고등학생으로 보냈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90년대가 자신의 청춘과 맞닿아 있는 시기였고, 당시의 입시 경쟁이 대만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문제였는지를 영화 속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는 90년대 대만의 상징적인 사건인 ‘921 대지진’을 함께 다루며 재난과 청춘을 교차시킨다. 이에 대해 촹칭션 감독은, “저에게 921 대지진은 잊기 어려운 사건입니다. 당시 저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재난 현장을 직접 기록했고, 그 기억이 영화 속에서 재난과 청춘을 결합하는 중요한 동기가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은 현대 사회의 경쟁 구조를 언급하며 “학생으로서의 경쟁이 마치 전쟁과도 같다”라고 비유했다. 그는 영화가 청춘들의 성장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엘리트주의와 그로 인한 사회적 압박을 반영하려 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마치 재난 속에서 생존을 위한 투쟁과도 같다는 것이다.

GV 중 관객들은 배우들의 연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주인공 아이의 성장 과정을 다루는 장면에서의 감정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진연비는 “샤와이가 자신을 완전히 용서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장의 과정에서 사람은 반드시 자신의 잘못과 화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자신의 캐릭터 해석을 밝혔다.

반면, 상대 배우인 구이태(邱以太, Yitai CHIU, 치우이타이)는 루커가 아이를 용서했다고 보았다. “루커는 주간반이든 야간반이든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이가 보여준 진솔한 모습이 더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자는 영화 제작 과정에서 약 3~4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하며, “작년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된 ‘소년과 소녀’라는 청춘 영화가 굉장히 어두운 분위기의 성장물이었다면, 이번 영화는 좀 더 밝고 희망적인 톤을 유지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춘 영화가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들의 교복 시절이 관객들에게 기쁨과 공감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들의 교복 시절’ 이번 월드프리미어는 청춘의 복잡한 감정과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 대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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