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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BIFF] 이준기·이준익, ‘왕의 남자’ 20주년 맞아 부국제 GV서 전세대 공감한 감동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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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타즈=최선혜 기자] 2024 BIFF에서는 영화 왕의 남자 개봉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상영회가 열렸다.

5일, 부산 남포동 메가박스 부산극장 1관에서 2024 부산국제영화제(BIFF2024)의 커뮤니티 비프 프로그램 중 하나로, 주연 배우 이준기와 감독 이준익이 참석한 GV(관객과의 대화)가 열렸다.

2005년 개봉 이후 천이백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왕의 남자는 이번 상영회를 통해 20년 만에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났다.

그동안 ‘왕의 남자’는 매년특별 상영회가 열릴 정도로 올타임 레전드 사랑받는 작품으로 이번 GV 현장에는 ‘왕의 남자’를 처음 본 2006년 이후 태어난 Z세대 관객들도 다수 참여해 작품에 대한 다영한 연령대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준익 감독은 “몇 주 전 멜버른에서 왕의 남자가 한국영화제로 상영되었는데, 현지에서도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작품의 시대적 울림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관객들에게 “오늘 처음 보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20년 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에게 어떤 감정을 남겼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준기 역시 “왕의 남자는 제 인생에 있어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며, “요즘 젊은 세대인 MZ세대가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오늘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전했다.

관객들과의 대화에서 이준기와 이준익은 영화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준기는 마지막 줄타기 장면에서 공길과 장생이 나누는 대화를 꼽으며, “그 장면은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의 시대를 반영해 보았을 때도 여전히 큰 여운이 남는다”고 회상했다.

이준익 감독은 공길이 병풍 뒤에서 연산 앞에 서는 장면을 떠올리며 “덤덤한 연기였지만, 그 감정이 깊이 와닿았다”며 그 장면이 가진 감정적 무게를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준기가 아니었더라도 그 진정성과 노력은 어디서든 빛났을 것”이라며 이준기의 연기 열정을 칭찬했다.

이준기는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 이 작품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다짐했다”며 당시에 느꼈던 간절함과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공길 역을 소화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으며, 감독의 디렉션에 따라 절제된 연기를 배우면서 성장했다고 회상했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가 잘 만들어진 것은 배우들의 협업 덕분이었다”며 배우들이 각자의 역할에 대한 깊은 이해와 헌신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그저 방향을 제시했을 뿐, 이 작품의 진정한 공은 배우들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답했다. 이준익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새로운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며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모았고, 이준기는 “해외 팬들과의 만남을 통해 왕의 남자의 세계적인 사랑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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