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스타즈=박소연 기자] 25년간 수많은 죽음을 지켜봤던 서울대 법의학 유성호 교수. 그조차도 ‘사람의 소행이 맞을까?’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 사건이 있다는데. 1998년 6월 14일 새벽, 정차 중이던 택시 기사는 끔찍한 현장을 목격한다. 목에 치명상을 입은 채 건물 앞에 쓰러져 있는 피투성이의 여성 한 명. 그런데 그녀가 내뱉은 말은 더 충격적이었다. “저 밑에도 사람이 죽었어요” 지하에 위치한 단란주점에서는 여주인과 손님 2명이 처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다. 대체 그날 밤,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고문 현장을 연상케 하는 끔찍한 시신 상태에 치밀한 증거 인멸 시도까지! 하지만 경찰은 조기 검거를 확신했다. 유류 지문, 족적이 여럿 발견됐고 생존자와 목격자에 의해 구체적인 몽타주까지 작성되며 수사는 활기를 띠었기 때문. 하지만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용의자들의 행방은 묘연하다. 범행 동기 또한 남기고 간 귀금속들이 더 많아 단순 금품 강도는 아닐 것으로 추정. 게다가 살해 현장에서는 흔하지 않다는 머리카락 뭉텅이까지 발견되며 의문을 자아내는데. 용의자들의 이런 기이한 행동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용의자들을 검거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인 몽타주. 하지만 25년 전 작성된 탓에 현재 모습과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KIST(한국과학기술원) AI•로봇연구소에서 개발한 ‘폴리스케치’라는 기술로 이들의 현재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는데. 극악무도한 살인 용의자들의 현재 모습은?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제13회 “악마를 보았다” – 사바이 단란주점 살인 사건은 2023년 6월 21일 수요일 밤 9시 4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