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스타즈=박소연 기자] 오늘 19일 방송되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최근 가격 폭락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에 대해 집중 보도한다.
– 순식간에 증발한 77조 원
30대 한국인 청년이 가상화폐 시장을 두 번 흔들었다. 한 번은 폭등으로. 한 번은 폭락으로. 그의 이름은 권도형.
권 대표의 회사 테라폼랩스는 2019년 달러에 가치를 고정시킨 스테이블 코인 ‘테라’와 이 ‘테라’의 가치를 유지시키는 코인인 ‘루나’. 즉 지구와 달을 만들었다.
루나의 시가총액은 한때 전 세계 가상화폐 8위까지 올라왔다. ‘한국판 일론 머스크’라는 호칭까지 얻을 만큼 그는 자신만만했다. 지난달 초에는 “가상화폐의 95%는 사라질 것이고 이런 걸 보는 것도 재밌을 거”라며 다른 가상화폐들을 비웃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 비웃음이 불과 1주일 만에 자신에게 돌아왔다. 77조 원에 달하던 테라와 루나의 가치가 순식간에 증발했다. 국내 투자자만 28만 명에 달하는, 가상화폐 시장에서의 역사적인 폭락 사태였다.
– 권도형 대표로부터 온 메시지
활발하게 외부 활동을 하던 권도형 대표는 폭락 사태 이후 트위터에만 등장할 뿐 자세한 입장 표명을 하고 있지 않다. ‘스트레이트’는 테라폼랩스 본사와 권 대표의 집이 있는 싱가포르를 찾아 그의 흔적을 추적했다. 계속된 접촉 시도가 무산되던 도중, 권도형 대표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 그는 과연 어떤 입장을 밝혔을까.
– 미국 SEC 구인장 단독 입수
테라와 루나의 가격 유지 모델이 설계 단계부터 태생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는 말도 나오고, ‘큰 손’이 이 약점을 공격했다는 말도 나온다. 가상화폐 시장의 스타였던 권도형 대표는 이제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모두 수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는 작년부터 이미 권 대표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권 대표의 혐의는 무엇일까. ‘스트레이트’가 권도형 대표 구인장을 비롯한 수사 관련 서류들을 입수했다.
테라-루나 사태 이후 가상화폐 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테라와 루나가 하락의 원인은 아닐 수 있어도 하락의 신호탄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거품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늘 비슷한 풍경이 펼쳐졌다. 과연 이번엔 다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