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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리다’ 열정의 무대…“환희와 기쁨 받아가세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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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타즈=이지은 기자] 남들에게 불행하게 보였을지 몰라도 어둠에서 당당히 맞선 예술가 프리다 칼로. 추정화 연출은 “그녀의 삶을 사실적으로 힘들게 그리고 싶지 않았다”며 프리다의 마지막 생애를 ‘쇼’ 뮤지컬로 형성해 관객에게 환희와 기쁨, 열정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대형 뮤지컬만을 제작했던 EMK뮤지컬컴퍼니가 처음 선보이는 중소극장 뮤지컬 ‘프리다’가 지난 1일 개막했다.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9인의 여성 배우로 무대를 꽉 채워낸다. 작품은 멕시코의 혁명가이자 초현실주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풀어낸 여성 4인조 뮤지컬이다.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만든 거와는 다르게 공연은 오로지 여성 배우만으로 공연을 만들어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뮤지컬 ‘프리다’ 프레스콜이 열렸다. 작품의 하이라이트 시연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추정화 연출은 “프리다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사실적으로 담을 수는 없었다. 프리다를 제외한 인물은 그녀의 수호신이나 천사의 존재로 여성의 배우들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게 구성했다. 프리다를 제외하곤 허구의 인물이지만, 폐미니즘으로 꼭 여자만 나와야 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극의 드라마와 테마가 다양하게 공존하는 작품에서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쇼뮤지컬을 연상시키는 강렬하고 불꽃 같은 음악은 관객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허수현 음악감독은 “다양한 테마를 한 곡처럼 보이기 위해 힘을 쏟았다. 관객이 고통을 이겨내는 프리다의 모습을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유명 화가만이 아닌 여러 고통을 겪으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프리다’ 역은 최정원과 김소향이 맡았다. 작품을 분석하며 느낀 감정에 대해 최정원은 “실존 인물이라 고민이 많았다. 처음에는 연민과 동정으로 시작했고 공연하면서 생각이 바뀔 수 있지만 프리다로 살고있느 지금의 내가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작품의 리딩부터 참여했던 김소향은 본 공연으로 공연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프리다의 삶을 일반사람들이 느끼기엔 힘든 고통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프리다는 늘 유쾌하게 풀어내고자 하는 인물이었다는 것을 추정화 연출을 통해 전해 들었다. 이에 그는 “모든 사람은 선택과 힘든 과정 속에 살고 있다. 우리 공연을 보는 순간만큼은 그들의 고통을 어루만져 집으로 돌아가시는 길이 환희와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렇듯 뮤지컬 ‘프리다’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온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순간을 쇼 뮤지컬로 풀어내며 ‘더 라스트 나이트 쇼’의 게스트로 등장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본다. 쇼의 진행자이자 프리다의 연인 ‘디에고 리베라’를 연기하는 ‘레플레하’ 역에는 전수미, 리사가 연기한다.

프리다를 고통 속에 빠지게 하고 서서히 그녀에게 다가가는 ‘데스티노’ 역에는 임정희, 정영아가 캐스팅됐다. 프리다의 어린 시절과 평행우주 속 또 다른 프리다를 연기하는 ‘메모리아’ 역은 최서연, 허혜진, 황우림이 무대에 오른다.

황우림은 2019년 뮤지컬 ‘그리스’ 이후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다. 미스트롯을 통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는 “방송 카메라가 아닌 무대에 오르니 신난다. 우리 공연은 굉장한 감동을 드릴 수 있다고 장담하기 때문에 많은 분이 관람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뮤지컬 ‘프리다’는 제14회 DIMF(딤프) 창작뮤지컬 수상작이자 다음회 공식 초청작으로 트라이아웃 공연 당시 전석 매진되며 큰 인기를 실감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EMK 월드 프리미어 시리즈로 돌아와 5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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