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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엑시, ‘섬세한 감정 연기+놀라운 무대 장악력’으로 안방극장 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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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타즈=박소연 기자] 우주소녀 엑시가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지난 15일, 16일 방영된 JTBC 월화드라마 ‘IDOL [아이돌 : The Coup]’(극본 정윤정/ 연출 노종찬/ 제작 JTBC스튜디오, 미디어그룹테이크투, 트랜스페어런트아츠)(이하 ‘아이돌’) 3회, 4회에서 엑시는 코튼캔디의 메인보컬 ‘엘’ 역으로 분했다.

코튼캔디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소속사 스타피스에 남기 위한 엘의 처절한 수난기가 그려졌다. 엘은 코튼캔디 해체와 제나(안희연 분)의 잔류에 대한 제의를 알게 된 후 제나에게 분노를 터트렸고 그를 감싸는 매니저 두호(강재준 분)에게도 모진 말을 쏟아냈다. 이후 엘은 자신이 코튼캔디에 합류하기 이전 탈퇴한 걸그룹 ‘킬라’와 맞닥뜨렸다. 킬라의 멤버들은 “아 참, 너 또 팀 깨려고 한다면서?”라며 비웃었고, 엘은 그대로 굳어버려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엘은 소속사 대표 마진우(정웅인 분)를 찾아가 “저보다 제나 더 아낀다는 거 저 잘 아는데요. 이번엔 저 먼저 봐주세요. 저 정말 잘 할 수 있어요”라며 절박한 심정을 나타냈다. 그러나 마대표가 이를 외면하자 엘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힘겹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그의 간절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엘은 제나에게 “살아남기 위해선 뭐든 할 거야. 난 살아남을 자격 있어”라고 말해 성공을 향한 강한 집념을 드러내기도.

그런가 하면 엘은 새로 온 대표 차재혁(곽시양 분)이 코튼캔디의 운명을 걸고 제안한 무대에 멤버들과 함께 서게 됐다. 그는 노래의 절정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멤버들과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듯했다. 하지만 이는 재혁이 코튼캔디에게 1%의 가능성도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무대였고, 이에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 막다른 길에 내몰린 엘은 재혁을 따로 찾아가 솔로로 남겨달라 말했지만 결국 들은 것은 상품 가치가 없다는 말뿐이었고, 이런 그의 모습은 씁쓸함을 안겨줬다.

엑시는 흡입력 있는 연기부터 놀라운 무대 장악력까지 선보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벼랑 끝에 서 있는 듯한 인물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한 것은 물론, 마치 실재하는 아이돌 그룹처럼 동료 배우들과 빛나는 팀워크를 뽐내 몰입을 높였다. 극 후반 엄마와의 대화에서 엘의 가슴 아픈 가정사가 드러난 가운데, 엑시가 앞으로 그려낼 엘의 서사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엑시를 비롯해 안희연, 곽시양, 김민규 등이 출연하는 JTBC 월화드라마 ‘IDOL [아이돌 : The Coup]’는 월, 화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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