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스타즈=박소연 기자] <버추얼 가요톱텐>에 가황 나훈아가 출연한다. 지난 몇십 년간 방송가에서는 ‘연말 시상식, 자체 음악 방송’ 등에 나훈아를 모시기 위해 섭외 전쟁을 벌여왔지만 섭외로 이어지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후문이다. 나훈아의 방송 출연은 언제나 화제의 중심이자 폭발적 반응으로 이어졌다. 지난 2020년 KBS 2TV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비대면 콘서트 방송은 29%의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당시 발표한 신곡 ‘테스형!’은 전 세대에 걸쳐 인기를 얻으며 전무후무한 국민적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KBS WORLD <버추얼 가요톱텐>의 제작진은 그러한 나훈아를 섭외하기 위해 ‘십고초려’를 한 끝에 겨우 섭외에 성공했다고 한다.
KBS 제작진 측에 따르면, <버추얼 가요톱텐>이 <가요톱텐>이라는 전설적인 타이틀을 이어받게 된 배경에는, ‘한국 음악의 레전드, 문화유산’를 이어 나가겠다는 의미가 크다. 나훈아를 섭외한 이유는, 이런 의미에 가장 부합하는 ‘살아있는 전설’이 바로 나훈아 선생님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작진은 “나훈아 선생님은 모든 후배들이 존경해 마지않는 최고의 롤모델이지만 왕관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시도와 혁신적인 기획으로 후배들에게 영감이 되어주고 있는데, 이러한 선배님이 프로그램의 그랜드 오프닝을 여는 첫 회에 후배 음악인들과 같은 무대에 서주신다는 것만으로 후배들에게는 엄청난 힘이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K-POP 산업이 자본으로 육성된 인스턴트 상품이 아니라, 한국인의 살아있는 스피릿과 소울을 품고, 과거부터 오랫동안 번영되어 발전되어 온 진정한 한국만의 아름다운 문화 유산이구나라는 점을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버추얼 가요톱텐>은 양자물리학을 기반으로 한 자체 세계관을 갖고 있다. 생각이 현실이 된다는 퀀텀 오아시스(Quantum Oasis)라는 가상 공간에서 크리에이터(Creator)인 아티스트와 코-크리에이터(Co-creator)인 팬이 만나 자신들만의 우주를 창조하게 되며, 시공을 초월한 무한한 평행 우주가 펼쳐진다는 세계관이 그것이다. <버추얼 가요톱텐>의 책임 프로듀서인 윤고운 PD에 따르면, 이 세계관 안에서 나훈아는 절대 포스(Absolute Force)를 가진 단 하나의 존재인 “더 원(The One)”으로 등장하게 된다고 한다.
나훈아는 올해 2월 22일, 55주년 기념 음반 ‘일곱 빛 향기’를 발표했다. 그중 대표곡인 ‘맞짱’은 판타지 무협 영화와 게임을 연상케 하는 파격적 콘셉트의 뮤직비디오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CHANGE’는 마술 같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EDM 스타일의 곡으로서 이 곡을 버추얼 가요톱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CHANGE’ 뮤직비디오는 데뷔 후 최초로 선보이는 댄스 뮤직비디오로, 나훈아는 국내 최고의 팝핑 댄스 크루 ‘월드 페임 어스'(WORLD FAME US)와의 콜라보를 통해 가황만의 시그니처 댄스를 선보이며 MZ세대의 댄스 첼린지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25년 만에 부활한 <버추얼 가요톱텐>은 가황 나훈아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스페셜 스테이지’와, K-POP 대표 아티스트인 스트레이 키즈, 마마무 솔라, 브레이브 걸스, 크래비티, 체리블렛, 위클리, 빌리, 미래소년, 블리처스, 드리핀, 다크비의 화려한 ‘퍼포먼스 무대’로 채워질 예정이다. 또 가수 알렉사의 ‘버추얼 캐릭터’가 전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으며, 알렉사는 퀀텀 오아시스의 ‘무한 지성(Infinite Intelligence)’으로 등장한다. 최고 수준의 무대를 위해, 국내 최대 뮤직비디오 프로덕션이자 크리에이티브 집단인 쟈니브로스가 외주제작사로 참여해 전체 제작을 진두지휘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버추얼 스튜디오인 VA STUDIO 사단이 함께 힘을 보탠다. 과연, 퀀텀 오아시스에서 펼쳐질 K-POP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버추얼 가요톱텐> 은 3월 25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KBS WORLD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27일 오후 3시 5분(KST) KBS WORLD TV 채널을 통해서 114개국에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