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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멈출 수밖에> 26년 차 가수 박정현,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면 망할 거야” 힘들었던 과거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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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타즈=박소연 기자] 작은 체구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는 가요계 R&B 요정, 가수 박정현이 <한 번쯤 멈출 수밖에>를 찾았다. 

오늘 밤 방영되는 KBS 2TV 감성여행 ‘한 번쯤 멈출 수밖에’에서는 겨울이 가장 먼저 찾아오고 가장 늦게까지 머무는 강원도 평창으로 이선희, 이금희, 박정현이 여행을 떠난다.  

이선희와 이금희는 아직 곳곳에 눈이 남아있는 봄 속의 겨울 나라, 평창의 대관령 초지에서 박정현과 첫 만남을 갖는다. “이선희와는 콘서트에서 가끔 만나지 않았냐”는 이금희의 질문에 박정현은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전설로 출연하셨을 때 난 전설을 바라보며 노래를 불렀다”라고 이선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세 사람은 양떼목장으로 이동해 양들에게 먹이를 주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먹이를 독차지하기 위해 난간에 올라타는 양을 보며 세 사람은 웃음을 터트린다. “양들도 역시 열심히 사는 애들이 있고 밀리는 애들이 있다”는 이금희의 말에 이선희는 “그들의 사회도 있다”라며 웃었다. 

미국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가수의 꿈을 안고 한국으로 온 박정현. 지금은 국민 가수로 자리 잡았지만, 그에게도 좌절했던 시간이 있다.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한국에 와서 힘들었을 것 같다”는 이선희의 말에 박정현은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겸손한 말이 아니고 완전히 실패할 줄 알았다”고 답했다. 또한 ‘지금은 즐기면 안 돼’, ‘조금이라도 긴장 풀면 망한다’는 생각으로 숨 가쁘고 치열했던 지난날들을 돌아보며 후회하는 박정현에게 “지금 제일 중요한 건 네 삶을 즐겁게 살고 있느냐”라며 이선희는 선배의 든든한 위로를 전했다. 

오대산 전나무 숲은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으로 일주문부터 금강교까지 약 1km에 달하는 길가에 자리해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평균 80년 이상 된 전나무 1천8백여 그루가 자라고 있어 ‘천년의 숲길’이라는 또 다른 이름도 갖고 있다. 세 사람은 울창하게 뻗은 전나무 숲에서 평소 이선희, 이금희와 친분이 깊은 조세현 사진작가를 만난다. 세 사람은 국내 최고의 인물사진 작가로 불리는 조세현 사진작가에게 사진에 대해 배워본다.      

전나무 숲길을 걷다 보면 오대산 중심에 위치한 사찰 ‘월정사’를 만나볼 수 있다. 국보 48호 ‘8각 9층 석탑’이 자리 잡고 있는 역사 깊은 이곳에서 스님과 차담을 나누며 박정현은 마음속에 있던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아 가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이선희는 박정현에게 “곡을 쓸 때 자신만의 방식이 있냐” 물었고 박정현은 “언제 생각이 날지 모르다 보니 24시간 대기한다.”며 “휴대폰에 메모를 생각나는 곡을 즉시 녹음하는 습관이 있어 녹음된 파일이 1부터 100까지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정현은 실제 발매까지 된 녹음본을 들려줬고, 차 안을 가득 채운 박정현의 감성적이고 매력적인 노랫소리에 이선희와 이금희는  감탄했다.

한편, 평창의 대표적인 소설가 이효석의 자취를 기록한 ‘효석달빛공원’에서 박정현은 어릴 적 좋아했던 가수 ‘휘트니 휴스턴’을 떠올리며 그의 노래 한 소절을 불렀다. 소설가 ‘이효석’의 평양 집을 복원해둔 ‘푸른 집’에는 비밀의 문이 존재한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달 모형이 밤하늘을 밝게 비추고 있다. 세 사람은 달빛 아래 앉아 오늘 하루를 되짚어 보며 다음 만남을 기약한다.

겨울과 봄 사이에 마주한 이선희, 이금희, 박정현의 평창 여행은 17일 (목) 밤 10시 40분 KBS 2TV ‘감성여행-한 번쯤 멈출 수밖에’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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