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스타즈=김동훈 기자] KT그룹의 웹소설·웹툰 기반 콘텐츠 전문 자회사인 스토리위즈(대표 전대진)와 드라마 제작사 컨버전스티비(대표 최정열)가 공동 제작한 BL 드라마 ‘컬러 러쉬’(극본∙연출 박선재)의 제작발표회가 지난 22일(화) 저녁 7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T WEST 드림홀에서 열렸다.
‘컬러 러쉬’는 스토리위즈의 원천 IP(Intellectual Property Right, 지식재산권) 영상화 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 원작은 제2회 블라이스 공모전 BL 부문 수장작인 동명의 웹소설이다.
신경전색맹으로 세상이 온통 회색으로만 보이는 연우(유준)가 운명의 상대 유한(허현준)과의 만남이라는 강렬한 경험을 통해 색이 보이는 현상을 겪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컬러 러쉬’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허현준, 유준, 백서후, 민효기와 박선재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 것은 물론, 시청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총 8부작(편당 15분)으로 제작된 ‘컬러 러쉬’는 오는 30일부터 SEEZN, KT skylife VOD, WAVVE, 네이버 시리즈온 등을 통해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동남아시아(VIU), 미주·유럽·오세아니아(VIKI) 등 해외에도 함께 서비스될 예정이다.
[다음은 ‘컬러 러쉬’ 제작발표회 일문일답 전문]
Q. 박선재 감독님은 국내 최초로 웹드라마를 시작해 네이버TV ‘악동탐정스’, POOQ 오리지널 드라마 ‘넘버식스’ 등 정말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재능을 펼치고 계신 베테랑 감독님이십니다. 이번 ‘컬러 러쉬’는 어떤 드라마인지 간단하게 소개와 소감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A: 세상을 흑백으로 보는 연우(유준)가 세상에 단 한 사람 유한(허현준)이를 만나서 색을 보게 되는, 아주 특별한 설정이 있는 드라마입니다. 처음으로 세상 작가님의 원작 웹소설을 접했을 때도, 직접 드라마 대본을 수정을 하면서도 작품 설정을 보며 놀랐습니다. 특히 소설에서는 ‘컬러 러쉬’를 일으키는 장면 묘사가 정말 잘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연출해야 시청자 여러분께도 매력적으로 잘 전달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Q. 다음으로 ‘컬러 러쉬’ 드라마 출연 배우 네 분께서 간단한 인사와 함께 맡으신 배역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유준) 안녕하세요 ‘최연우’ 역을 맡은 배우 유준입니다. 연우라는 캐릭터는 색을 회색으로만 볼 수 있는 신경전색맹을 가진 학생입니다. 4년 전 어머니가 실종된 이후 연우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찾아 나서는데요, 겉으로 봤을 땐 강해 보이지만 사실 속은 그 누구보다도 여린 사람입니다.
(허현준) 안녕하세요 ‘고유한’ 역을 맡은 배우 허현준입니다. 연우가 자신의 얼굴을 보고 컬러 러쉬를 일으키자 자신이 프로브라는 사실을 알게 돼요. 자신을 피하는 연우에게 상처받지 않고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밝고 당찬 인물입니다.
(백서후) 안녕하세요, 저는 ‘컬러 러쉬’에서 ‘정주행’ 역을 맡은 백서후입니다. 주행이는 유한이와 민재의 절친이자 반의 반장으로, 사람들에게 먼저 잘 다가가고 친구들을 잘 챙겨주는 매우 의리 있는 인물입니다.
(민효기) 안녕하세요, 저는 ‘컬러 러쉬’에서 항상 미소를 짓고 있지만 비밀을 간직한 인물 ‘강민재’ 역을 연기한 민효기입니다.
Q. 먼저, 유준 배우님께 질문 드립니다. 선천적으로 색을 인지하지 못하고 세상을 회색으로 보는 ‘모노’ 역할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쓰신 점이 있으실까요?
A: ‘색이 없는 일상’에 대한 경험이 없다 보니 어떻게 하면 간접적으로라도 연우의 상황을 느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연우’에게 공감하기 위해 일부러 선글라스를 끼기도 하고, 휴대전화 화면도 흑백모드로 바꾸는 등 최대한 색이 보이지 않는 일상을 통해 공감하는 지점을 찾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Q. 배우 허현준 씨, 첫 연기 도전에서 아이돌 연습생이자 컬러 러쉬 반응을 일으키는 프로브 고유한 역으로 열연해 주셨는데요. 첫 연기에 대한 소감과 연기하시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으셨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새로운 경험을 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연기자로서는 첫 작품이라 정말 잘 하고 싶었는데요. 마음만큼 잘 표현을 못 해낸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했으니 저의 가능성과 앞으로 성장해 나아갈 모습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상대 배우에 대한 소감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유준) 유한 역의 배우가 누군지 굉장히 궁금했어요. 대본리딩 때 처음 만났는데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며 “아! 저 사람이 유한 역이구나”하고 단번에 알아 차렸습니다. 연우가 처음 프로브(유한)를 만났을 때 강한 이끌림을 느꼈던 것처럼 저도 뭔가 끌림이 있었어요.
(허현준) 유준 배우가 아역부터 연기를 오래 해 온 선배님이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많이 긴장을 했습니다. 대본 리딩 현장에서부터 바로 역할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배울 점이 많다 생각했고, 한편으로는 동갑내기라서 더 빨리 친해질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Q. 배우 백서후 씨, 극 중에서 반장 역을 맡으셨는데 실제로도 남자 배우 분들 중 맏형이라고 들었습니다. 동생들이 잘 따라오던가요?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실제로는 제가 맏형이지만 극중에서는 네 명이 모두 친구로 나옵니다. 때문에 동생들을 잘 이끄는 것보다는 반대로 제가 동생들을 잘 따라가려고 많이 노력했고요. 극 중에서 ‘찐친’ 같은 케미를 보여주기 위해 스스럼 없이 장난도 치는 등 최대한 편안한 촬영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현장에서는 다 교복을 입고 학교에 있다 보니 더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희 네 명 모두 대본 리딩에서 처음 만난 사이인데요. 다들 드라마에서 완벽한 친구 케미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만나자마자 바로 “다들 말을 놓고 편히 지내자”고 의기투합한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Q. 배우 민효기 씨, 촬영현장에서 넘치는 매력과 재치로 현장에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과의 연기 호흡이나 케미는 어떠셨나요?
A: 코로나19로 인해 다들 힘드신 와중에 촬영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촬영장에서 분위기를 띄우면 유준이, 현준이, 서후 형 모두 다 잘 받아준 덕분에 진짜 학창 시절 친구 같은 분위기가 나온 게 아닐까 싶어요. 또한 어떤 식으로 연기를 해야 시청자 분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지 배우들끼리 의논하고 촬영하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도 탄탄하게 쌓았고요. 이런 장점들이 영상에서도 잘 드러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
Q. 다섯 분께 질문을 드립니다. 이번 ‘컬러 러쉬’에서 최고의 명장면이나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면 어떤 대사나 장면이 떠오르시나요?
A: (허현준) 저는 비가 내리는 날, 학교 가는 길에 연우에게 “나랑 같은 색 보고 싶어?”라고 묻는 장면이 가장 기억이 남아요. 연우의 마음 속 깊이 있는 진실된 마음을 확인해 보려고 했던 장면이었거든요.
(백서후) 저희가 학교에서 다같이 등장하는 장면이요. 한 장면 한 장면 다 중요하지만 네 명의 친구가 함께 보여지는 첫 장면인 만큼 연습할 때부터 가장 많이 고민했고, 실제로 촬영도 가장 오래 했기 때문인지 가장 기억이 남네요.
Q. 감독님께서는 BL(남성 간 로맨스)이라는 장르로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표현하고 싶은,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신가요?
A: BL은 상당히 신선하고 많은 이야기를 한계 없이 말할 수 있는 좋은 장르인 것 같습니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국내외 여러 BL 작품들을 보았는데 BL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매력에 더해 각 나라마다 고유한 색깔이 드러나더라고요. ‘컬러 러쉬’에서도 BL만의 매력을 잘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곧 확인하실 수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Q. 배우 분들 중 촬영 이전에도 개인적으로 친분 있는 분들이 계셨나요? 아니면 촬영을 통해 많이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까요?
A: (허현준) 다들 처음 본 사이지만 대본리딩 할 때부터 합을 잘 맞추고자 노력한 덕분에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촬영장에서도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유준) 다들 처음 만난 사이에요. 사실 초반에는 어색했지만 다들 대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촬영을 준비하며 이야기를 참 많이 했거든요.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친해지면서 연기 호흡도 더욱 좋아졌죠.
Q. 마지막으로 드라마 ‘컬러 러쉬’를 기다리는 시청자 분들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유준) 저희 ‘컬러 러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력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사랑 부탁드리고요, 곧 화면에서 뵙겠습니다.
(허현준) 여러분, 오랜만에 유한으로 인사 드리는 허현준입니다. 저희 드라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립니다.
(백서후) 저희 모두 열심히 촬영했습니다. 특히 친구들 네 명과의 케미가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연구 많이 해서 촬영했으니, 꼭 지켜봐 주세요!
(민효기) ‘컬러 러쉬’라는 작품에서 감독님, 스태프, 그리고 여기 있는 배우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요. 저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던 만큼 화면에서도 제 노력이 잘 드러나있길 바랍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
(감독님) 2020년은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참 힘든 한 해였지만 2021년은 희망찬 한 해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더라도 내년을 기약하며 잠시 집에서 머무르시길, 드라마 ‘컬러 러쉬’가 여러분께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컬러 러쉬’와 2020년의 마지막, 그리고 2021년의 시작을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곧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