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이민호, 애틋·애절 감정 연기 폭발 역시 ‘멜로 남신(男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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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사진=SBS '더 킹:영원의 군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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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타즈=김동훈 기자] 이민호의 깊어진 멜로 연기가 ‘더 킹’의 애틋 지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지난 5일 SBS 금토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 14회에서 대한제국 황제 ‘이곤’ 역의 이민호가 김고은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을 애틋하고 애절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눈빛만 봐도 가슴 한구석을 저릿하게 만드는 명불허전 ‘멜로남신’ 이민호의 깊고 풍부해진 멜로 감성이 시공간을 초월한 운명적 로맨스에 몰입도를 높이며 감동과 여운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26년 전 역모의 밤으로 거슬러간 이곤이 과거에 갇혀 정태을(김고은)과 같은 공간, 다른 시간을 공유하며 기약 없는 재회를 기다리는 안타까운 모습들이 그려졌다. 이곤-이림(이정진)은 만파식적이 하나가 될 때만 존재하는 ‘시공간의 축’을 이용, 각각의 당간지주를 통해 1994년으로 갔다. 이곤은 1회 상황과 똑같이 이림 수하들과 총격전을 펼치며 스스로를 구해냈고, 태을의 새 신분증을 떨어트리는 장면 또한 데자뷰처럼 펼쳐졌다.

하지만 이곤은 1994년에 갇혀 2020년으로 바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림이 없는 차원의 공간, 즉 식적 반쪽만으론 시간 이동은 불가능했던 것. 더욱이 식적의 균열과 멈춤 현상이 전보다 심각해진 탓에 두 세계를 자주 넘나들 수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다.

그럼에도 이곤은 2020년 태을에게 닿기 위해 26년의 세월을 묵묵히 견뎌내는 순애보의 끝판왕을 보여주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특히 자신에 대한 기억을 새기기 위해 애쓰는 모습들이 아련하고 애달팠다.

누구냐고 묻는 5살의 태을에게 “26년의 세월을 살아내는 중이야. 금방 갈게. 가고 있어 자네에게”라며 엄마를 잃은 꼬마 태을의 머리를 따뜻하게 쓰다듬고 떠나는 장면, 2016년 성인이 된 태을과의 두 번째 만남에서 “우린 광화문에서 다시 만나게 될 거야. 그러니 그때, 나에게 조금만 더 친절해주겠나? 우린 시간이 별로 없거든”이라며 지치지 말아달라 간절히 호소하는 장면, 눈물을 꾹 참으며 공중전화 부스 안에 ‘조금만 더 기다려줘, 거의 다 왔어’라고 쓰는 모습 등은 가슴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이러한 이곤의 애틋 절절한 순애보는 이민호를 통해 더욱 깊이 있게 완성될 수 있었다. 이민호는 김고은을 향한 따뜻하고 다정한 시선을 보내다가도 문득문득 슬픔이 차오르는 눈빛으로 운명적 사랑의 시린 감성을 한껏 자극했다. 또 자신만 다르게 흐르는 격리된 시간 속에서 느끼는 인물의 외로움을 담담하면서도 아련하게, 처연한 분위기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을 감동에 젖게 했다. 보다 성숙해진 눈빛과 목소리,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전작과 차별화된 판타지 멜로 연기를 선보이며 감동을 더하고 있는 이민호의 SBS 금토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 15회는 6일(토)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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