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스타즈=위수정 기자] 9월 25일 서울 중구 한 북카페에서 제1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려 안성기 집행위원장, 장준환 심사위원장, 지세연 프로그래머, 박서준, 주보영 특별심사위원이 참석해 개막작 소개, 프로그램 소개, 하이라이트 상영,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올해 경쟁 부문에 출품된 작품은 총 118개국 5,752편으로, 그중 예심을 통해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35개국 54편, 국내경쟁 부문에서는 15편, 뉴필름메이커 부문에서는 6편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뉴필름메이커 부문은 국내 출품작 중 첫 번째 연출작을 대상으로 한다.
예심은 이혁상 감독, 장성란 영화저널리스트, 이소영 시나리오 작가, 이도훈 평론가,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지세연 프로그래머가 진행했다. 예심위원들은 올해 출품작들을 통해 기존의 관습을 뛰어넘는 새로운 전략들이 눈에 띄었고, 국내외적으로 다양해진 여성영화와 통념을 깨뜨리는 LGBT 영화들의 선전이 반가웠다는 총평을 남겼다.
특별심사위원은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할 배우를 선정하는 자리로, 연기력을 인정받는 기성 배우와 전년도 ‘단편의 얼굴상’ 수상자가 함께 심사를 진행한다. 올해 특별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박서준은 최근 주연을 맡은 영화 <사자>를 통해 집행위원장 안성기와 호흡을 맞추며 인상 깊은 액션 연기를 선보였으며, 전년도 ‘단편의 얼굴상’ 수상자인 배우 주보영 역시 올해 특별심사위원으로 박서준과 함께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위원장으로 발탁된 장준환 감독은 “영광된 자리를 맡아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요즘도 안 믿기는 상황들이 있다. 영화를 보고 자랐던 안성기 선배님과 같은 자리에서 얘기를 나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안성기 집행위원장님과 훈훈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이어 “훌륭한 위원장님 모시고 최선을 다해서 심사를 하겠다. 사실 심사는 굉장히 부담스럽다. 어떤 기준으로 심사를 한다는 게 미안한 마음도 드는데,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좋은 축제이고 상금도 많다.”고 웃으며 “상을 못 타도 실망하지 말고 관객들과 만나는 게 본질이니까 (영화인들이) 열심히 영화를 만들었으면 한다.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성기 “집행위원장은 특별심사위원을 잘 모시는 게 일이다.”며 “올해 어느 분을 모셔야 되나 고민을 했는데 (박서준을 떠올리며) ‘지금 연락안하면 안 되겠구나’해서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얘기해서 박서준이 넘어왔다.”며 웃음을 주었다. “(박서준에게) 큰 도움을 받았고, 같이 참여해줘서 고맙다. 이런 기회로 얼굴 봐서 좋다.”고 소감을 마무리 했다.
박서준은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넘어가게 되었다.”며 재치있게 받아치며 “(심사위원으로) 제안해주신 건 너무 감사했지만 심사가 부담스러워서 걱정이 됐다. 단편도 많이 보고 좋고 감사하지만 걱정이 되는 부분은 심사인 부분이다. 성심성의껏 하겠다.”고 심사위원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1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6일간 씨네큐브와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