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의 색다른 변주! 새로운 재미를 더한 연극 ‘알앤제이(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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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알앤제이 (R&J)> 포스터 | 제공. ㈜쇼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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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연극 ‘알앤제이(R&J)’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연출 김동연, 배우 박정복, 지일주, 기세중, 강찬, 강영석, 홍승완, 강기둥, 손유동, 오정택, 송광일이 참석했다.

알앤제이(R&J)의 원제는 ‘Shakespeare’s R&J’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변주했다. 엄격한 가톨릭 학교를 배경으로, 금서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탐독하며 위험한 일탈의 게임에 빠져드는 학생 네 명의 이야기를 다룬다.

하이라이트 시연과 포토타임 후 가진 간담회에서 김동연 연출은 “작년 초연 공연과 크게 변화를 주려고 하기 보다 예전에 좋았던 부분과 이번 공연에 새로운 배우들이 함께하는 만큼 배우들의 새로운 해석을 가미해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배우들이 생각하는 연극 ‘알앤제이(R&J)의 매력으로는 많은 배우들이 학생의 역할이 시간이 갈수록 변화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지난 2018년 7월 한국 초연 무대를 가진 연극 ‘알앤제이(R&J)’는 오직 관객의 선택으로 후보와 최종 수상작이 결정되는 ‘2018 SACA’ 최고의 연극상, 연극 부문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남우신인상을 모두 석권했다. 또한, ‘2018 아시아 컬처어워드’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무대 위 네 명의 배우들은 ‘학생 1, 2, 3, 4’ 역을 비롯해 ‘로미오’, ‘줄리엣’, ‘머큐쇼’, ‘티볼트’, ‘유모’ 등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10여 개의 남∙여 캐릭터를 연기한다. 현실(학교)의 세계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세계를 쉴 새 없이 넘나드는 배우들의 열연과 그들 간의 긴밀한 팀플레이를 보여준다.

‘로미오’를 연기하는 ‘학생 1’ 역에는 연극 <시련>, <레드>, <아트> 등의 작품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박정복과 드라마 <킬잇>, <미스트리스> 연극 <취미의 방>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배우 지일주가 캐스팅됐다. 또한 뮤지컬 <그리스>, <안나 카레니나>, 연극 <보도지침> 등에서 관객들에게 호평받은 배우 기세중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줄리엣’과 ‘벤볼리오’, ‘존 수사’ 등을 맡은 ‘학생 2’ 역은 뮤지컬 <루드윅>, <6시 퇴근>, 연극 <나쁜자석> 에 참여해 주목받은 배우 강찬과 뮤지컬 <그날들>,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모범생들>에 출연하며 대학로의 ‘슈퍼 루키’로 자리매김한 배우 강영석, 연극 <나쁜 자석>, 뮤지컬 <미드나잇>,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을 통해 이름을 알린 신예 배우 홍승안이 맡는다.

‘머큐쇼’, ‘캐풀렛 부인’, ‘로렌스 수사’를 연기하는 ‘학생 3’ 역에는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슬기로운 감빵생활>, 연극 <보도지침> 등에서 팔색조의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강기둥과 연극 <보도지침> 뮤지컬 <팬레터>, <명동로망스>를 비롯해, 연극 <알앤제이(R&J)> 초연 캐스트로 활약하며 ‘연기에 날개를 달았다’는 호평을 받은 배우 손유동이 캐스팅됐다.

‘티볼트’, ‘유모’, ‘발사자’ 역을 맡은 ‘학생 4’ 역에는 연극 <톡톡>,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킬미나우> 등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인 배우 오정택과 연극 <알앤제이(R&J)> 초연을 비롯해 <햄릿 더 플레이>, 뮤지컬 <난쟁이들> 등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 송광일이 함께한다.

작품 속 학생들의 주 생활공간인 가톨릭 학교의 엄숙한 분위기를 잘 살려낸 무대디자인은 2013년 동아연극상 시청각상을 수상한 박상봉 무대디자이너가 맡았다. 연극 <페스트>, <공포> 등의 작품에서 실험적이고 획기적인 무대를 보여준 박상봉 디자이너는 이번 연극에서 공간적 제약을 지운 독특한 무대를 설치했다.

무대 위 빼곡히 들어찬 책상과 의자는 무대 소품인 동시에, 무대석으로 활용된다. 드라마와 객석의 공간이 공존하는 무대석에 앉은 관객들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배우와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며 공연에 집중을 돕는다.

고전 작품을 색다르게 변주하는 공연이니만큼 배우들이 대사를 외울 때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2년 만에 연극 무대를 돌아온 배우 지일주는 “회사를 통해서 알앤제이(R&J) 작품을 알게 됐는데 대본 자체가 주는 힘이 굉장했다”며 “학생들끼리 만들어가는 케미도 재밌고 오랜만에 연극을 하니 행복하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 감정을 많이 소모하고 표현하게 되는데 그동안의 매체에서 많이 하지 못했던 부분이어서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좋은 공연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알앤제이는 공연제작사 ㈜쇼노트가 제작한 작품으로 오는 9월 29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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