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스타즈=박소연 기자] 연극 <테베랜드>(기획/제작 ㈜쇼노트)가 6월 28일(수)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다.
연극 <테베랜드>는 우루과이 출신의 극작가 세르히오 블랑코(Sergio Blanco)가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시킨 작품이다. 2013년 우루과이에서 초연된 후 영국,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브라질 등 전 세계 16개국의 무대에서 매진 사례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오프 웨스트엔드 어워즈 작품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극작가 세르히오 블랑코는 우루과이 드라마상, 그리스 베스트 연극상, 오프 웨스트엔드 최고의 작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남미와 유럽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연극 <테베랜드>는 아버지를 죽이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 마르틴, 마르틴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준비하는 극작가 S, 그리고 마르틴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페데리코에 관한 이야기다. <테베랜드>는 시간이 흐를수록 변주되는 세 인물의 모습과 관계를 통해 인간관계의 단절과 연속성, 예술과 현실, 진실과 허구의 경계에 관한 질문들을 때로는 위트 있게 때로는 심오하게 풀어간다. 이들의 대화 속에는 신화, 문학, 음악, 극예술, 스포츠까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드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또한 교도소의 철창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무대는 흡인력 있는 전개에 몰입도를 더하며 비극과 희극을 가로지르는 다채로운 감정의 여정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2023년 한국 초연을 이끌 캐스팅에도 눈길이 쏠린다. 존속 살인을 주제로 작품을 올리려는 극작가 S에는 이석준, 정희태, 길은성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1인 2역으로 아버지를 살해한 죄로 감옥에 수감 중인 마르틴 역과 마르틴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배우 페데리코 역에는 이주승, 손우현, 정택운이 함께한다.
연극 <더 헬멧>, <엘리펀스 송>, <라스트 세션> 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믿보배’로 손꼽히는 배우 이석준은 깊은 내공으로 작품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석준은 “연극 <테베랜드>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운을 떼며 “제가 <테베랜드>의 대본을 읽고 느낀 만큼만 관객분들께 전달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연기하겠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각오를 드러냈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영화 <어린 의뢰인>, 연극 <가면산장 살인사건> 등 20여년간 90개가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온 정희태가 또 한번의 연극 무대로 묵직한 울림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희태는 “<테베랜드> 대본을 처음 읽는 순간 우주의 진공 상태에 도달해 또 다른 세계로 빠져들어 가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느꼈다.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마인> 등에서 강렬한 연기로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길은성이 S역으로 또 한 번 강한 임팩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길은성은 “<테베랜드>를 처음 읽었을 때 전율이 일었다. 작품의 소재, 도전적인 무대 연출, 그리고 꼭 한 번은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신유청 연출님과의 만남이 내게 용기를 주었다. 그래서 <테베랜드>는 아주 의미 있는 도전으로 다가올 것 같다.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큰 감사함을 느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연극 <빈센트 리버>, 드라마 <해피니스>, 영화 <돛대> 등의 작품 활동은 물론 예능까지, 다채로운 행보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이주승이 표현해낼 캐릭터도 관심이 모인다. 이주승은 “<테베랜드>를 처음 읽고 난 후 신선한 충격에 빠졌고, 읽자마자 ‘꼭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매 작품마다 새롭고 신비한 충격을 주는 창작진과 함께하게 되어 기대가 된다. 최선을 다해서 제가 맡은 인물을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금수저>, <나의 별에게>, <오케이 광자매> 등 장르를 불문하고 섬세한 감정연기로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인 손우현이 오랜만에 연극 작품으로 돌아와 그의 활동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손우현은 “<테베랜드> 대본을 읽자마자 정말 매력적인 이야기와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오랜만에 하는 연극 작품인 만큼 많이 설레고 기대된다. 잘 준비해서 2023년 여름, 관객분들께 좋은 작품을 선물하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빅스(VIXX)의 메인 보컬이자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프랑켄슈타인>, <엘리자벳> 등의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정택운(레오)은 첫 연극 작품으로 <테베랜드>를 선택해 관심을 모은다. 정택운은 “첫 연극 도전을 <테베랜드>로 하게 되어 너무 설레고 기대된다. 뮤지컬을 통해 연기의 매력에 빠졌고, <테베랜드>가 2인극이라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대본을 읽자마자 정말 놓칠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선택하게 되었다. 잘 준비해서 좋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혀 그의 연기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연극 <테베랜드>는 작품의 특색을 가장 잘 구현해낼 창작진 라인업으로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연출에는 연극 <그을린 사랑>, <엔젤스 인 아메리카> 등 매 공연마다 깊이 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백상 연극상을 수상한 신유청 연출이 함께한다.
신유청 연출은 “<테베랜드>는 우리를 무한한 공간으로, 영원의 시간 속으로 이끌어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의 매력을 꼽았다. 이어 ‘이 작품은 독특한 방식으로 참된 인간을 그려가고 있다. ‘나와 너’의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성찰해 가면서, 타자 안에서 발견될 수 있는 가장 신비로운 것과 조우한다. 삶에서 가장 신비로운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나의 곁에 있는 이웃을 통해서 발견되는 것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연극 <테베랜드>가 그려낼 본격적인 여정을 기대케 한다. 또한 이번 무대는 교도소의 철창과 CCTV 카메라를 활용해 관객들에게 마치 교도소의 감시자가 된 듯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을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연극 <테베랜드>의 한국 초연은 S역에 이석준, 정희태, 길은성이 마르틴&페데리코 역에 이주승, 손우현, 정택운이 함께하며, 오는 6월 28일(수)부터 9월 24일(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테베랜드>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1차 티켓 오픈은 5월 12일(금)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충무아트센터, 인터파크 티켓, 멜론 티켓, 쇼노트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