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스타즈=양서영 기자] ‘블루버스데이’ 홍석은 10년 전 자살한 게 아니었다. 그렇다면 떠오르는 단 한 가지 가능성에 시청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플레이리스트 금토드라마 ‘블루버스데이’ (연출 박단희, 극본 문원영, 구소연, 제작 플레이리스트) 6회에서 오하린(김예림)은 타임슬립으로 인해 뒤바뀐 모든 걸 제자리로 되돌려놨다. 그러나 끝내 지서준(홍석)의 자살만은 막지 못해 절규했다.
엄마와의 갈등이 해소됐음에도 ‘서준의 자살’이라는 결과가 바뀌지 않자 하린은 좀 더 본격적으로 사건을 파고 들었다. 먼저, 기자 차은성(이상준)의 도움을 받아 당시 취재 파일을 입수했다. 그 자료에 따르면, 서준은 오른쪽 손목 동맥을 끊었고, 큰 충격을 받은 서준 부모님의 부검 거부로 인해 사건은 자살로 빠르게 종결됐다.
이상한 점 또한 있었다. 하린의 기억에 의하면, 6월 10일 서준의 사건 당일 사진실에서 만나자는 그의 문자가 마지막이었다. 그런데 서준의 핸드폰 문자내역서에는 하린으로부터 수신된 문자가 더 있었다. 서준의 엄마에게 받아 직접 확인한 그의 핸드폰 문자함에도 ‘나 늦으니까 내가 준 음료수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어’라고 보낸 하린의 문자가 명백히 존재했다. 문제는 그녀의 기억 속엔 문자를 보낸 적도, 음료수를 준 적도 없었다는 것이었다.
검시 결과 자살시도에서 흔히 보이는 주저흔이 서준에게선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도 석연치 않았다. 단 한 순간의 주저함도 없이 숨이 끊길 정도로 손을 그었다는 의미였다. 줄 게 있다며 하린을 사진실로 부른 서준이 별안간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자살을 선택했다는 점은 도무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이를 별거 아니라며 넘기려 했던 은성도 의심스러웠다. 남아있는 자료들로는 섣불리 확신할 수 없었던 그녀는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다시 과거로 돌아갔다.
다시 돌아온 2011년, 서준을 일방적으로 싫어하는 김신우(이동주)가 농구하고 있는 그를 고의로 밀치면서부터 전개는 급물살을 탔다. 넘어진 탓에 왼쪽 손목을 다쳤는데, 하필 서준이 왼손잡이였던 것. 이를 깨닫자마자 하린의 머릿속에는 ‘다친 왼손으로 어떻게 손목을 그었을까? 그것도 주저흔 없이 깔끔하게’라는 의문이 자라났다. 게다가 사건 당일에도 서준은 왼쪽 손목을 쓰지 못하는 상태였다. 하린이 “이건 자살이 아니야”라고 확신한 이유였다.
소름을 유발하는 반전 엔딩에 그날의 사실과 진실이 더더욱 궁금해지는 ‘블루버스데이’는 매주 금, 토 오후 7시 네이버 TV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