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스타즈=양서영 기자] ‘박보영’이 ‘박보영’ 했다.
박보영이 종영을 단 2회 앞둔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연출 권영일/극본 임메아리)로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보여줬다. 가혹한 운명과 마주한 탁동경과 멸망(서인국 분)의 목숨담보 판타지 로맨스 ‘멸망’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선택의 기로에 놓인 탁동경 역을 맡아 폭넓은 감정 연기를 소화하며 다시 한 번 대체불가 존재감을 증명한 것.
이에 한층 더 짙어지고도 섬세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미는 박보영만의 독보적 활약을 살펴봤다.
#나노 단위 연기력
박보영이 전매특허 사랑스러움부터 정제된 감정선, 끝내 토해내는 울음까지 다년간 쌓아온 탄탄한 연기 내공을 펼치며 ‘멸망’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특히 박보영은 세상의 멸망을 바랐던 날부터 탁동경의 삶을 좌절보단 하루하루를 정성껏 살아내는 모습으로 따스하게 들여다보며 캐릭터를 출중하게 소화해내 나노 단위 감정 연기가 무엇인지 실캄케 만들었다.
#서사 부여
이어 박보영은 유려한듯하지만 강렬한 한방을 가진 감정선으로 사랑하기에 누군가 소멸해야 하는 ‘멸망’의 스토리라인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다. 멸망이 떠나야 하는 날을 앞두고 참아온 눈물을 터트리며 “나 무서워. 아무 말도 하지마”라며 멸망의 손을 꼭 잡는 탁동경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삶의 의미와 주변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안방극장의 완벽한 몰입을 이끌었기 때문.
#화제성
나아가 박보영은 2년 만의 드라마 복귀가 무색하게 3주 연속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지수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연기뿐 아니라. ‘탁동경’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 모두 뜨겁게 주목받으며 이름 석 자의 화제성을 뒷받침하는 중이다.
이렇듯 명불허전 로맨스 장인으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선보이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완성하고 있는 박보영의 모습은 월화 밤 9시 tvN ‘멸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가운데, 박보영은 ‘멸망’의 촬영을 끝내고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스릴러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인간미와 강인함을 지닌 캐릭터 ‘명화’ 역을 맡아 촬영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