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스타즈=김동훈 기자] 최초, 처음이라는 수식어로 익숙한 한국 최초의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KoN(콘)이 데뷔 후 처음으로 팝 커버 보컬앨범을 발표한다. 그가 선택한 곡은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의 로맨틱한 사랑이야기로 세계인의 큰 사랑을 받은 영화 ‘노팅힐’의 주제곡 ‘She’.
데뷔 이후 집시, 탱고,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자작 연주앨범을 발매하며 줄곧 탁월한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알려왔기에 KoN(콘)의 이번 행보는 다소 놀랍기까지 하다.
하지만 KoN(콘)의 경력을 조금만 살펴보면 보컬앨범의 발표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대학교 재학 당시 성악을 부전공으로 이수했으며, 일본 후지TV 드라마 ‘붉은 실의 여자’의 주제곡을 직접 불러 화제가 되었고, JTBC 히든싱어에 출연해 왕중왕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한 뮤지컬 파가니니, 페임, 모비딕 등 뮤지컬 무대에서도 활동해온 만큼 KoN(콘)의 보컬앨범은 그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다.
KoN(콘)은 평소 팝 명곡에 대해 관심과 애정이 있었으며 ‘She’를 통해 자신만의 해석으로 의미를 부여해 보고 싶었다고 발매 동기를 밝혔다. 그의 설명처럼 이번 앨범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대세인 최근 트렌드와는 달리 간결한 악기 구성으로 목소리 자체를 부각시키는 정공법을 택했다. 클래식 기타 한 대와 KoN(콘)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채워진 서두를 지나 유려하게 간주로 이어지는 KoN의 바이올린 연주는 어느새 자연스럽게 노래로 바뀌며 절정으로 치닫는다. 이처럼 KoN(콘)은 이번 앨범에서 ‘연주하듯 노래하고 노래하듯 연주하는’ 자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해, 목소리와 바이올린 연주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매혹적인 황금비를 만들어냈다.
‘She’는 지난 4월 KoN(콘)이 라흐마니노프의 기일에 발표한 ‘RACHMANINOV’ 앨범에 이은 HJ클래식 레이블의 두 번째 앨범으로, KoN(콘)의 소속사 HJ컬쳐는 ‘She’를 시작으로 세계 명곡들을 커버한 보컬앨범을 매달 한 곡씩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oN(콘)의 새로운 디지털 싱글앨범 ‘She’는 9월 25일 오후 12시부터 바이브, 멜론, 지니, 벅스 등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