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스타즈=이지은 기자] 완벽하게 새로운 옷을 입고 5년 만에 귀환한 뮤지컬 ‘마타하리’가 2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주조연 배우가 출연해 하이라이트 시연 및 장면 설명, 포토타임,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지난달 28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 작품으로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2016년 초연 당시 개막 8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 평균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자랑하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어 2017년 앙코르 무대에서 공연은 20만 관객을 넘었고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즈’ 베스트 리바이벌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또 한 번의 성공을 입증했다. 2018년에는 일본 라이선스 수출이라는 한국 뮤지컬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활로를 제시하며 지난해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 주요 도시 극장 3곳에서 공연을 성황리에 재연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 받았다.
이번에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마타하리’는 초연과 재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워진 무대를 선보였다.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특수한 시대적 배경과 극중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세밀하게 리얼리티 하게 살려냈다. 모든 캐릭터는 더욱 세밀하고 유기적인 서사와 관계성을 더하고 있다.
특히 현실감에 무게를 둔 무대는 빛의 도시였던 파리가 전쟁으로 인해 어둠의 도시로 전락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며 전쟁의 참혹함과 진정한 삶의 의미 그리고 사랑에 대한 묵직한 작품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뮤지컬 ‘마타하리’의 안무는 사실적 드라마에 충실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전쟁의 폐허 속에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유일한 빛과 같이 화려하고 강렬하게 구성되는데, 마타하리가 가진 섹시하고 매혹적인 모습이 배가되는 장면과 군무 장면은 인물들의 내면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압도적인 감동과 환희에 걸맞게 완벽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상처 입은 여인의 모습이 숨겨져 있는 ‘마타하리’ 역에는 옥주현과 솔라(마마무)가 무대에 오른다. 마타하리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남자 ‘아르망’ 역에는 김성식(레떼아모르), 이홍기(FT아일랜드), 이창섭(비투비), 윤소호가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