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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카파이즘’ 빈틈없는 2인극…“투철한 직업 정신 자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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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타즈=이지은 기자] “이것이 저의 직업이니까요.”

사진이 곧 희망이자 자신의 직업임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앙드레 프레디만. 실제로 투철한 종군 기자의 삶을 살아온 로버트 카파의 삶을 투영한 ‘카파이즘’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철한 기자정신을 일컫는 말로 알려져 있다. 헝가리 태생의 유대인 그는 파리에서 독일 태생의 유대인 게르다 타로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뮤지컬 ‘카파이즘’은 실존의 인물과 그들의 삶을 공연에 반영해낸다. 기자들의 우상이자 아이콘으로 세계적인 종군기자 ‘로버트 카파’의 이름에서 따온 말이다. 극 중 하룻밤 몸을 뉠 숙박비도 없는 앙드레 프레디만은 하루 숙박비라도 벌기 위해 뛰어든 업에서 게르다 타로와 마주한다. 첫 만남부터 앙드레에게 날을 세우던 게르다지만, 그의 사진의 매력에 빠져 파트너를 제안하고 둘은 가상의 인물 ‘로버트 카파’를 만들어 명성을 얻으며 스페인 내전 현장 의뢰를 받아 전쟁의 참호 속으로 들어선다.

공연 역시 전쟁에서 마주한 처참한 모습을 서슴없이 보여준다. 두 사람을 통해 보고 듣는 전쟁에서 느껴지는 고통과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니 먹먹해지는 마음은 어쩔 도리가 없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사진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게르다 타로를 연기한 정우연에게 매료되고 말았다. 죽음을 초월하는 그녀의 기자 정신에 온 정신을 집중시키게 했다.

사랑했지만, 잠시 떨어질 수밖에 없던 선택을 한 앙드레 프레디만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을까. 게르다의 죽음 뒤 느껴지는 온 감정을 표현해낸 유승현의 연기 또한 매우 인상적으로 남는다. 작품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물의 감정에 초점을 맞춘 조명의 활용도 좋다.

소극장 위 단 두 명의 배우가 100분 이상을 채워내는 공연의 무대에도 시선이 쏠리고 만다. 마치 카메라 내부를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 관객은 공연을 보는 내내 두 인물이 사진을 찍을 때마다 함께 하는 착각에 빠지고 만다. 여기에 피아노, 드럼, 기타 라이브로 연주되는 음악이 한몫하며 무대 예술에 뒷받침한다.

뮤지컬 ‘카파이즘’은 오는 7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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