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스타즈=이지은 기자] 낭독극 프로젝트 망우열전이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오는 13일 오후 7시 중랑구청 대강당에서 상연되는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연출 정안나)는 재단법인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사장 길해연)과 중랑문화재단(이사장 표재순)이 공동으로 추진한 낭독극 프로젝트 사업이다.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는 1930년대 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멜로드라마의 대모’로, 소설가 김말봉 선생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해보고자 기획됐다. 김말봉 소설가의 ‘망명녀’, ‘찔레꽃’, ‘고행’ 등 대표작품을 통해 작가의 뜨거운 삶과 열정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에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배우 이원종과 황정민, 장혁진 등이 출연해 한층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망우열전은 지난 4월 배우 서태화, 서이숙, 황정민 등이 출연한 아동문학가 ‘소파(小波)’ 방정환 선생의 ‘만년셔츠’(연출 박정희)를 시작으로 6월에는 ‘목마와 숙녀’, ‘죽은 아폴론’, ‘세월이 가면’ 등 시인 박인환 선생의 시를 각색한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연출 이수인)이 진행됐다.
또한 백재호를 비롯해 박정희, 이수인, 문삼화, 박혜선, 정안나 등 다양한 감각적인 연출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 대표 연극연출가들도 뜻을 함께하며 공연의 퀄리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 길해연 이사장은 “한 해 동안 ‘망우열전’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힘써주신 중랑문화재단 표재순 이사장님과 유경애 대표님을 비롯해 각 재단 관계자 여러분과 공연에 동참해주신 여러 연출 및 감독, 배우, 스태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 프로젝트 취지에 적극 공감하고 공연장을 찾아 연극인들에게 힘이 되어주신 관객분들에게도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망우열전은 예술로 세상에 온기를 전하고 싶은 연극인들의 마음이 여러분들 마음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은 우리 사회 다양한 곳에 ‘문화의 힘’을 전파하고 많은 연극인이 마음 놓고 무대 위에서 열정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연극인 복지 및 권리 증진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은 지난 2005년 연극예술분야 종사자들의 상호협동 및 복지증진, 장학사업 등의 추진을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지난 4월, 중랑문화재단과 낭독공연 망우열전 운영 및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특히 망우열전은 중랑구 내 망우리 공원에 안장된 문화계 위인들의 업적 및 작품을 발굴, 낭독공연 콘텐츠로 새롭게 탈바꿈시킨 복합문화 프로젝트로 호평받으며 연극인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연극인 복지기금 마련, 직업 연극인들의 역량 강화 도모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 영향력을 전파했다는 평을 이끌었다.
또한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이자 다양한 작품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길해연을 비롯해 서태화, 서이숙, 황정민, 김혜은, 김영민, 서정연, 박수영, 이원종, 장혁진 등 연극인 복지 활성화를 위해 재능기부 형식으로 동참하고 있다.